대본

1남 2녀) 장송의 프리렌 2화 딱히 마법은 아니어도...

햄부기를 가져오라 2024. 11. 15. 02:52

2화 딱히 마법이 아니어도...

등장인물

 

프리렌: 용사 파티의 1000년 이상 살아온 엘프 마법사

 

하이터: 용사 파티였던 신실한 성직자, 현재 90살에 가까운 나이다.

 

페른:  하이터의 양녀, 다소곳하고 마음이 따뜻한 소녀.

 

1남 2녀

하이터

프리렌

페른

 


 

 

bgm: https://youtu.be/2mJXVrELK3Q?si=euS083GuR-TKqZjz

 

프리렌: 아까 본 나무네... 이 숲은 늘 헤맨단 말이야. 여긴 어디지?

 

어린 페른: 뭔가를 찾고 계시나요?

 

프리렌:  ...

 

어린 페른: 무슨 일로 그러세요?

 

프리렌:  아니, 하이터라는 사람을 찾고있는데 말이지...

 

어린 페른: 그럼 저희집 손님이시군요.

 

 

프리렌:  아직 살아있었군, 돌팔이 성직자.

 

하이터: (웃음) 멋있게 죽는 것도 그거 참 어려운 일이네요.

 

프리렌:  무덤에 뿌릴 술을 한병 사왔는데, 한잔 할래?

 

하이터: 술은 이제 끊었습니다.

 

프리렌:  그래? 이제와서 근엄한 척 해도 여신님이 용서해주지 않을 것 같은데?

 

하이터: (웃음)

 

(찻잔을 건네는 페른)

 

하이터: 아이구... 감사합니다.

 

프리렌:  저 애는?

 

하이터: 페른이라고 합니다. 남쪽 제국의 전쟁고아였어요.

 

프리렌:  너답지않네. 넌 나서서 누군갈 돕는 성격이 아니였잖아. 힘멜도 아니고.

 

하이터: 훗, 프리렌. 왜 절 찾아오셨죠?

 

프리렌:  성도에 물건을 사러온 겸이야. 여행하며 만나는 사람과 되도록 많이 교류하기로 했거든.

               그리고 너한테는 내가 빚진게 많으니까 먼저 죽기 전에 갚으러 왔어.

 

하이터: 흠... 그럼 부탁이 하나 있습니다.

 

프리렌:  어?

 

하이터: 제자를 들이지 않겠습니까?

              페른에겐 훌륭한 마법사가 될 자질이 있습니다. 당신의 여행에 함께 데려가줄 수 없을까요?

 

프리렌:  미안, 하이터. 그것만은 안되겠어. 짐이 될 뿐이니까...

               실전에서 견습 마법사의 사망률이 어느정도인지 알지? 나는 친구가 맡긴 아이를 사지로 보낼 생각은 없어.

 

하이터: 그렇군요... 그럼 다른 부탁을 하죠.

 

프리렌:  응?

 

 

bgm: https://youtu.be/PuQ-kaLJKto?si=ye8_5wAG1tZBTVJU

 

하이터: 현자 에비히의 묘소에서 출토된 책입니다.

              이 마도서에는 지금은 소실된 죽은 자의 소생이나 불사의 마법이 기록돼있다고 전해지고 있죠.

 

프리렌:  그런 마법이 진짜로 존재할 것 같진 않은데...

 

하이터: 그것도 확인할 겸 해독을 부탁하고 싶습니다. 가능할까요?

 

프리렌:  그림을 이용한 암호인가? 이 시대 사람들은 이런걸 좋아한다니까. 뭐, 5~6년 쯤이면...

 

하이터: 그렇군요.

 

프리렌:  그런데 이런 걸 해독해서 어디에 쓰려고? 죽는건 두렵지 않다고 하지 않았어?

 

하이터: 이유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여러분 앞에서 허세를 부렸기때문이죠. 또 하나는... 전보다 죽는게 두려워졌기 때문입니다.

               (미소) 뭐 불사까지는 아니더래도 아주 조금... 아주 조금이라도 좋으니 시간이 더 있었으면 하는거죠. 

               그리고 성전에 따르면 건강하게 살라고 쓰여있답니다. 장수는 바로 건강의 최고의 경지라고요~

 

프리렌:  돌팔이 성직자...

 

하이터: (웃음) 그리고 해독할 동안만이라도 좋으니까 페른에게 마법을 가르쳐주지 않겠습니까?

               저는 성직자라 그런지 아무래도 요령을 모르겠더라구요.

 

프리렌:  뭐, 그정도라면.

 

 

프리렌:  찾았다. 널 찾느라 고생했다고. 항상 숲에서 수행하는거야?

 

어린 페른: 프리렌님께서도 절 찾아다니기가 많이 어려우셨나요? 존재감이 흐릿하다고, 하이터님이 자주 말씀하셨어요.

                   저는 매우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프리렌:  그렇네.

              (독백) 역시 마력탐지에는 거의 걸리지않아. 마력조작기술이 아주 탁월해. 어린나이에 도대체 얼마나 많은 수련을 한걸까?

 

어린 페른: 하이터님께서 저 가장 큰 바위를 꿰뚫는다면 한 사람 몫을 할 수 있다고 하셨어요.

 

프리렌:  그래? 하이터도 알긴 아는구나. 저건...

 

어린 페른: 도중에 마력이 흩어져버려서 닿지를 않아요.

 

프리렌:  그렇구나.

 

어린 페른: 도대체 어떤 수행을 하면 좋을까요?

 

프리렌:  저기, 먼저 하나만 물어봐도 돼? 마법은 좋아해?

 

어린 페른: 어느정도는 좋아합니다.

 

프리렌:  (옅은 미소) 나랑 똑같네.


 

 

bgm: https://youtu.be/_fa_4HlYA1Y?si=2C148qeOe-iJNxc8

 

프리렌:  음, 그러니까 장거리 마법은... 마법사에게 필수인 세가지 요소를 합친 기술로 구성되어있는 마법이야.

               하나는 마력의 양과 그걸 내보낼 힘의 강도, 그리고 그걸 조종할 수 있는 힘. 여기까지는 알고 있지?

 

어린 페른: 네.

 

프리렌:  아까는 닿기 전에 마력이 모두 흩어져버렸잖아. 마력의 양이랑 그걸 내보낼 힘이 부족해서 흩어져버린거야.

                그건 하루아침에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아니지. 재능에 상관없이 몇 년동안 수행을 해야 가능해.

 

어린 페른: (한숨 호)

 

프리렌:  (낚싯대 힘주는 호흡) 하지만 마력을 조종할 수 있는 힘은 상당히 강한 것 같던데. 다들 거기서 어려움을 겪거든.

               그 걱정은 없을테니까 느긋하게 하면 될 거야.

 

어린 페른: 네...

 

 

[bgm 정지]

하이터: 페른의 수행은 순조로운가요?

 

프리렌:  보통사람은 10년씩 걸릴걸 4년만에 넘었어. 그 앤 마법에 너무 몰두해. 그다지 좋은건 아니야.

 

하이터: 요즘은 언제나 숲에 틀어박혀 있으니까요. 그만큼 마법이 좋은거겠죠.

 

프리렌:  그래도 한 사람 몫을 하려면 아직 한참 멀었어. 아마도 마도서 해독이 더 빨리 끝날거야.

 

하이터: 그렇습니까...

 

프리렌:  근데 하이터. 이 마도서 말인데 아마... 어? / 하이터?

 

하이터: 그렇게 슬픈 표정 짓지마세요. 지금까지 멀쩡하게 움직인게 기적이였답니다.

 

프리렌:  마도서 해독은 서두를게.

 

하이터: 부탁합니다...

 

 

프리렌:  페른, 수행은 중지야. 하이터가 쓰러졌어. 곁에 좀 있어줘.

 

페른: ...아직 제일 큰 바위를 꿰뚫지 못했어요.

 

프리렌:  그런건 언젠가 반드시 해낼 수 있어. 지금은...

 

페른: (겹) 언젠가론 안됩니다! 언젠가는... 하이터님이 돌아가실거에요.

 

프리렌:  (당황 호)

 

페른: 그분은 어릴적에 제 목숨을 구해주셨어요.


 

 

bgm: https://youtu.be/wYjuwUjlMkU?si=1u-Z2N6Sob0mTeTS

 

절벽에 선 페른.

 

어린 페른: (결심하는 호) (놀람 호)

 

하이터: (겹)지금 여기서 죽는건 아깝다고 생각해요.

 

어린 페른: 아깝다구요?

 

하이터: 이미 꽤 오래지난 일이지만요. 오랫동안 사귀어온 친한 벗을 먼저 보냈어요. 저와는 다르게 늘 올곧고 성실하고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을 절대 져버리지 않는 사람이였죠. / 이런 제가 아니라 그가 대신 살아있었으면 더 많은 사람을 구했을 거에요. 저는 그런 그와 달라서 조용히 여생을 보내려고 생각 했습니다만 / 어느 날 문득 깨닫고 말았답니다. 내가 이대로 죽는다면 그에게 배웠던 용기며 의지며 우정이며... 소중한 추억들까지 이 세상에서 사라져 버리는게 아닐까하구요. / 당신의 마음속에도 그런 소중한 추억을 가지고있다면 이대로 죽는 건 아깝다고 생각해요.

 

 

 

페른: 하이터님은 항상 저를 남기고 떠나는 것을 염려하셨습니다. 그분은 올바른 일을 하셨어요. 저를 구한걸 후회하시지 않길 바래요.

          마법사든 뭐든 좋아요. 제가 혼자 살아갈 방법을 익히는 것이 은혜를 갚는 것입니다.

          구하길 잘했다고, 이젠 괜찮다고 그렇게 생각하셨으면 해요.

 

프리렌:  (놀람 호) 훗, 내가 가르쳐준건 모두 잘 기억하고 있지?

 

페른: 네.

 

프리렌:  그럼 마음대로 해도 좋아.

 

페른: (옅은 웃음 호)

 

 

bgm: https://youtu.be/UYqBpt4vBuE?si=DBj6jRoViL9V4UsW

 

하이터: 으음...

 

프리렌:  죽은 자의 소생에 관한 마법도, 불사의 마법도 없었어.

 

하이터: 그렇습니까...

 

프리렌:  알고 있었어?

 

하이터: 죽음에 대한 공포는 헤아릴 수 없는 것이죠. 그런 방법이 있다면 에비히 자신이 먼저 썼겠죠.

 

프리렌:  그럼 어째서?

 

하이터: 페른은 어느정도 인가요?

 

프리렌:  아직 조잡한 부분이 있지만 마법사로 독립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야.

 

하이터: (옅은 웃음) 그렇습니까... 다행히 때를 맞췄네요. 이제 더 이상 짐이 아니겠네요, 프리렌.

 

프리렌:  (놀람 호)

 

하이터: (회상) 당신의 여행에 함께 데려가 줄 수 없을까요?

 

프리렌: (회상) 미안, 하이터. 그것만은 안되겠어. 짐이 될 뿐이니까...

 

프리렌:  하이터, 나를 속였구나!

 

하이터: 해독한 수고비는 책상 서랍에 있습니다... 오늘 밤에 이곳을 떠나주세요.

 

프리렌:  어떻게 하려고?

 

하이터: 지금 보다시피 저는 얼마 못갈겁니다... 저는 페른에게 더 이상 누군가를 잃는 경험을 겪게하고 싶지 않아요.

              프리렌. 페른을 잘 부탁합니다.

 

프리렌:  또 허세를 부리는거야? 하이터.  페른은 이미 헤어질 준비가 되어있어.

              (눈물) 니가 죽기전까지 해야할 일은 그 아이한테 제대로 작별인사를 하고 될 수 있는 한 많은 추억을 만들어주는거야.

 

하이터: 프리렌... 당신은 역시 상냥한 사람이에요.

 

프리렌:  있지, 왜 페른을 구한거야?

 

하이터: (미소) 용사 힘멜이라면 그렇게 했을테니까요.

 

프리렌:  (미소) 그러게.

 

프리렌:  그럼 나도, 그렇게 하기로 할까?


 

 

페른: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하이터님께 은혜를 갚을 수 있었어요.

 

프리렌:  나는 그저 한방 먹었을 뿐이야. 이 돌팔이 성직자한테. 그럼 가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