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옛날이야기 같은 것
등장인물
프리렌 1000년 이상 살아온 80년전 용사 파티의 엘프 마법사

페른 다소곳하고 마음이 따뜻한 소녀. 프리렌의 제자.

슈타르크 겁이 많고 어린 아이 같은 소년. 파티의 전

그라나트 백작경의 백작. 마족으로부터 아들을 잃음.

류그너 아우라 직속의 고위 마족

리니에 류그너 휘하의 여성 마족
드라트 류그너 휘하의 남성 마족
여자 남자
11프리렌 33류그너, 힘멜, 마을남자, 경비병2
22페른, 리니에, 마을여자 44슈타르크, 그라나트, 드라트, 경비병1, 촌장


bgm: https://youtu.be/wQDflksotAY?si=NjLMzZKk54SjVrXX
22페른: 위병들이 많네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11프리렌: 일단 장보기 담당부터 정하자.
22페른: 어? 프리렌님. 마을 안이에요.
11프리렌: 마족이야.
22페른: 네?
33류그너: 응?
44경비병1:이 녀석! 무슨 짓이냐!
33류그너: 그라나트 백작. 이건 당신이 꾸민 일입니까?
44그라나트: 류그너경. 분명 나는 마족을 모두 죽여버리고 싶을 만큼 증오하지.
하지만 화친을 위해 온 사자를 거리에서 당당히 처치할 만큼 바보는 아니다.
11프리렌: 화친의 사자?
44그라나트: 아마도 사정을 모르는 모험가가 아닐까 싶은데.
33류그너: 일단 그런 것으로 해둡시다. / 냉정하고 살의가 가득 찬 차가운 눈이군.
우리들을 증오하고 있는 이 마을의 주민들조차 나를 바라볼 때는 두려워하면서도 사람을 보는 눈을 하지.
하지만 너의 그 눈은 마치... / 맹수라도 보는 듯한 눈을 하고 있군.
11프리렌: 사실이 그렇지 않아? 너희 마족은 사람의 목소리를 흉내 낼 뿐. 말이 통하지 않는 맹수니까.
44그라나트: 저택의 지하감옥에 가둬라.
33경비병2: 네.
44슈타르크: (당황 호) / 어, 이봐! 아... (놀람 호)


bgm: https://youtu.be/q_aFOkB0rGo?si=mvap08u6ELpUaouo
11프리렌: 뭔가 심심하네... 응?
22페른: 프리렌님.
44슈타르크: 한 2~3년은 반성하라고 하던데.
11프리렌: 생각한 것보단 짧네. 나중에 마도서라도 넣어주면 좋겠어.
22페른: 프리렌님은 정말로 시간을 낭비하는 걸 좋아하시나 보네요.
11프리렌: 나도 여기 있고 싶어서 있는 게 아니거든. 근데 마족이 화친의 사자라니, 그게 무슨 소리야?
22페른: 장을 보는 김에 조사해 왔어요. 단두대의 아우라는 잘 알고 계시죠?
11프리렌: 마왕 직속의 대 마족, 칠붕현 중 하나잖아.
우리들과의 싸움에서 부하 대부분을 잃고 소식이 끊긴 걸로 알고 있는데... 최근 무슨 일이 있었나?
22페른: 아우라가 벌써 28년 전에 힘을 되찾았다고 해요.도시를 둘러보니 아우라의 부하들과 오랫동안 싸워온 것 같은데...
무익한 살육에 지친 아우라 쪽에서 화친을 제의한 것 같아요.
11프리렌: 그래서 사자를 받아들였다라... 악수를 뒀네. 마족과 대화하는 건 아무 의미 없어.
44슈타르크: 아무 의미 없진 않겠지. 언어가 통하잖아. 서로 대화로 해결할 수 있다면 그 방법이 최선인 거 아니야?
11프리렌: 해결이 안되니까 의미가 없어. 마족은 사람을 잡아먹는 괴물이야.
그놈들이 인류와 같은 언어를 쓰는 이유를 생각해 본 적 있어?


22마을여자: 용사님! 얼른 죽이세요!!
33힘멜: (망설이는 호) 아직 어린애야...
22마을여자: 그게 대체 어쨌다는 거예요! 그 녀석은 우리 딸을 무참하게 잡아먹었다고요!!
22어린마족: 아파...
33힘멜: (겹)(당황 호)
22어린마족: 아파요... 엄마...
33힘멜: (망설이는 호)
11프리렌: 그만 됐어. 내가 처리할게.
44촌장: 이래서는 마족과 다를 게 없군. / 꼭 사람을 먹어 치워야만 살아갈 수 있는 건 아니잖나.
스스로 속죄할 기회를 줘봐도 되지 않겠는가.
33마을남자: 촌장님...
22마을여자: (겹)헛소리하지마세요!!! 내 딸을... 내 딸을 돌려줘...(오열)
44촌장: 집에서 치료해 주마. 마침 밭일을 도와줄 일손을 찾고 있는 중이란다.
11프리렌: 힘멜, 지금 죽이지 않으면 분명 후회할 거야. 왜냐하면...
33힘멜: (겹)프리렌, 우리에겐 대화할 언어가 있어. 어차피 이 마을에 머무를 거니까 상황을 지켜보자...
11프리렌: 알았어.




bgm: https://youtu.be/AvFCf2J8yeQ?si=mWdMBKemF7D1-18S
33힘멜: 어째서 촌장님을 죽였지?
22마을여자: 역시 그때 바로 저놈을 죽였어야 했던 거야!!
22어린마족: 또 그러네요. 그때부터 매일 같이 당신한테서 살의를 느꼈어요. 난 평온하게 지내고 싶어요.
그래서 제가 마련했습니다. 그때 내가 먹어 치웠던 당신의 딸을 대신할 것을요.
33힘멜: 그 아이는 촌장님의 딸이였어.
22어린마족: 촌장은 이미 이 세상에 없는데요? / 왠지 이번엔 뭔가 잘못된 선택을 해버린 것 같네요.
하는 수 없네요. 이 애는 인질로...
(칼로 베어버리는 힘멜)
11프리렌: 이젠 말리지 않지?
33힘멜: 어...
22어린마족: 엄마.
11프리렌: 또 엄마를 찾는구나. 마족은 마물과 마찬가지로 아이를 기르는 습관이 없어서 태어나고 나면 대부분의 시간을 고독하게 보내지. 너희는 고독을 당연하게 여기는 생물이며 가족이라는 개념조차 존재하지 않아. 그런데 왜 존재하지도 않는 엄마라는 말을 쓰지?
22어린마족: 그러면... 인간이 날 못 죽이니까. 엄마는 마치 마법처럼 근사한 말이야.
11프리렌: 놈들이 쓰는 인류의 언어는 인류를 속이기 위한 수단이야.
대마법사 플람메는 말을 하는 마물을 마족이라고 정리했지.
마족의 시조는 인간을 유인하기 위해서 그늘에 숨어 ‘도와줘’ 란 말을 흉내 내던 마물이야. / 마도서 꼭 넣어줘~




bgm: https://youtu.be/wQDflksotAY?si=RAdFG0LedwqCiUMI
44드라트: 그라나트 백작이 좀 늦는군요.
33류그너: 인류가 쓰는 외교 전술 이겠지. 그보다 신경이 쓰이는 건 그 엘프 마법사야. 그 얼굴은 어디선가...
말이 통하지 않는 맹수라고 했었지? 아주 적절한 표현이군.
이 도시에서 오로지 그녀만이 우리 마족들의 본질을 이해하고 있어.
인간을 잡아먹는 포식자가 인간의 말을 하는 이유는 오직 하나뿐이지.
11프리렌: 이해와 소통을 위한 말이 아니라, 인류를 속이기 위한 말.
이 도시도 오래가지 못하겠군. 소란이 일어나면 그 틈에 탈옥해야겠어.
33류그너: 이곳은...
44그라나트: 내 아들의 방이다.
참 기특한 아들이었어. 얼른 작위를 이어받아 날 편히 살게 해주겠다고 건방진 소릴 자주하곤 했지.
이 검은 지난번 어전 시합 때 폐하께서 하사하신 검이다.
33류그너: 아드님은 어디 계십니까?
44그라나트: 10년전 단두대의 아우라와의 싸움에서 죽었다. 돌아온 것은 이 검뿐이었지!
류그너!!! 너희들을 사자로 맞아들인 건 아들의 한을 풀기 위해서였다.
너희는 이 자리에서 모두 죽는다! 화친 따위 엿이나 먹으라고 해!!
33류그너: 여기 이 방은 청소가 아주 잘 되어있는 것 같네요. 틀림없이 10년 전과 다름없는 상태겠죠.
44그라나트: 그게 어쨌다는 거지?
[bgm off]
33류그너: 나도 당신들과의 싸움에서 살해당한 아버지의 방을 그대로 두고 있습니다.
44그라나트: 크윽...
33류그너: 이제 그만두는게 어떨까요? 그라나트경. 그게 아니면 서로 피를 흘리면서 누군가를 슬프게 할 생각입니까?
(미소) 우리에겐 대화할 언어가 있습니다. 부디 대화할 기회를 주시죠.
44그라나트: (주저하는 호) 객실로 안내해 주도록. / 잠시 생각해 보지...


bgm: https://youtu.be/wQDflksotAY?si=RAdFG0LedwqCiUMI
22리니에: 류그너님. 아버지가 뭐야?
33류그너: 훗. 글쎄?
33류그너: 그라나트 백작은 우리에게 원한이 있지만, 인정이 깊은 인간인 것 같군.
잘만 파고들면 화친을 가장해서 이 도시에 쳐져 있는 방어 결계를 해제하는 것도 가능하겠어.
그후엔 아우라님의 군대가 이 도시를 짓밟아주겠지. 그건 그렇고 리니에. 아까부터 드라트가 안보이는 것 같은데.
22리니에: 훼방꾼을 없애러 간댔어.
33류그너: 너무 앞서갔군. 젊은 녀석은 혈기가 왕성해서 곤란해.
33경비병2: 드라트님. 이런 곳에 오시면 제가 곤란해집니다. 객실로... (목이 잘린다)
11프리렌: 누구지? 면회 시간은 아마 아닐 텐데
44드라트: 단두대의 아우라님의 부하이자 처형 집행관 중 한명인 드라트다. 너를 죽이러 왔지.
11프리렌: 그래? 외교 놀이는 벌써 끝났어?
44드라트: 이제부터야.
11프리렌: 으응~
44드라트: (독백) 류그너님의 판단에 따르면 이 소녀가 우리의 유일한 장애물.
이 녀석만 처치하면 남은 건 그라나트 백작을 회유하는 것 뿐이야. 그럼 이 도시는 함락되겠지.
11프리렌: 미리 말해두겠는데 나는 강해.
44드라트: 나보다도?
11프리렌: 단두대의 아우라보다도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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